민간 건설사의 단지내 상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서울 뉴타운 쪽 상가 수익률이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시내 뉴타운 지역 내의 상가 평균 분양가가 비교적 낮아서다.

20일 상가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서울 은평 뉴타운, 가재울 뉴타운 3구역, 전농답십리 뉴타운 7구역에 공급되고 있는 전체 162개의 점포 중 1층 133개 점포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811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판교,수원 광교,인천 송도, 남양주 별내, 수원 호매실, 파주 운정2지구, 인천 청라 등 최근 분양에 나서고 있는 수도권 주요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 58개 상가의 1층 점포 427개에 대한 3.3㎡당 평균 분양가는 322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개발 방식 차이에 따른 결과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뉴타운지역은 대부분 단일건설사에 의해 지어지는 아파트라 단지 내 상가를 부대시설로 본다"면서 "아파트 분양가를 산정하면서 상가는 떨이로 파는 개념으로 분양가를 산정해 아파트 분양이 잘 되면 상가는 반값으로 넘기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안민석 연구원은 이어 "신도시의 경우 근린상가가 많은데 이는 개별적인 시행사들이 하나하나 땅을 사서 사업을 시행하는 거라 상가 개발 자체 수익에만 의존해야 한다"면서 "땅값과 건설·설계·인허가 비용 등이 분양가에 포함되면서 가격이 비싸진다"고 말했다.

아파트 배후 단지 세대수는 비슷한데 분양가가 차이가 난다고 하면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투자가치가 상당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안 연구원은 "뉴타운 상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가치가 더 있다"면서도 "뉴타운 단지 내 상가를 여러 군데 배치하는 경우가 많아 입지조건이 좋을 수 있지만 반대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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