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영국의 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의 총 낙찰금액이 23억4000만 파운드(약3조9000억원)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은 이동통신사들을 대상으로 4G주파수 경매를 한 결과 낙찰대금 규모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 보다폰과 텔레포니카(O2), 오렌지와 T모바일을 보유한 에브리싱에브리웨어(EE), 허치슨UK, BT 자회사 등 주요 이통업체들이 4G 주파수를 확보했다.

낙찰금액이 220억 파운드까지 치솟았던 지난 2000년 3G 주파수 경매와 비교하면, 4G 주파수 분배 대금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영국 예산청은 이번 4G 주파수 경매 수입을 35억 파운드 정도로 기대했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이에 크게 미달하는 금액에 낙찰, 정부의 재정 운용에 차질이 예상된다.

오프콤은 올해부터 상용화에 돌입한 4G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앞으로 10년간 소비자 편익이 200억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에서는 이번 경매로 오는 2017년 말까지 전체 인구가 4G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이통업체도 영국 시장 진출을 위해 경매에 가세했지만 주파수를 낙찰받는 데 실패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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