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10 챔프' 이안 폴터(잉글랜드ㆍ사진)가 3년 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다.

폴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도브마운틴 더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 16강전에서 팀 클라크(남아공)를 5홀 차로 대파했다. 오전 8시50분 현재 곧바로 속개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의 8강전에서도 3홀 차 승리를 거둬 4강전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2010년 결승전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4홀 차로 격파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선수다. 이날은 클라크가 7~9번홀에서 3연속보기를 범해 승기를 잡았다. 클라크가 10번홀(파4) 버디로 한 홀을 따라붙자 11, 12번홀의 연속버디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3번홀(파5)을 비겨 일찌감치 매치를 마치면서 체력을 비축해 4강전 승리의 동력까지 마련했다.

'디펜딩챔프' 헌터 메이헌(미국) 역시 마틴 카이머(독일)를 5홀 차로 제압해 '역대 챔프'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침몰시키고 정상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주인공이다. 특히 64강전에서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를 5홀 차, 32강전에서 리처드 스턴(남아공)을 4홀 차로 가볍게 따돌리는 등 파괴력이 돋보이고 있다.

매트 쿠차(미국)는 로버트 개리거스(미국)를 3홀 차로 이겨 가장 먼저 4강전에 선착했다.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의 승자와 대결할 예정이다. 데이가 12번홀(파3)까지 1홀을 앞서고 있다. 1, 2회전에서 매킬로이와 카를 페테르센(스웨덴)을 연거푸 누르고 16강전까지 진출했던 '신데렐라' 셰인 로리(아일랜드)는 맥도웰에게 3홀 차로 쳐 더 이상 이변을 일으키지 못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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