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안착에 청신호를 밝혔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사사구 없이 탈삼진 한 개를 기록, 첫 공식경기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총 투구 수는 15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8개였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류현진은 백업포수 팀 페데로위츠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선두 타자 블레이크 테콧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이어진 고든 베컴과 맞대결에서 메이저리그 공식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특유 서클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기쁨도 잠시. 류현진은 세 번째 타자 드웨인 와이즈에게 3루타를 얻어맞았다. 5구째 커브가 우측 깊숙한 쪽으로 굴러가는 타구로 연결됐다.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4구 만에 후속 제프 케핑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첫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한편 다저스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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