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대기오염 수준이 대기질 개선대책을 시행한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며 지난해 도내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2) 농도는 49㎍/㎥와 28ppm으로 2006년 68㎍/㎥와 31ppm보다 각각 28%,9.6%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던 2011년 56㎍/㎥와 30ppm보다 미세먼지는 12.5%, 이산화질소 농도는 6.7% 준 것이다.
　
시군별로 보면 안양, 의정부, 광주, 김포 등 6개 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10㎍/㎥이상 줄었다. 남양주, 동두천, 양평은 이산화질소 농도가 0.005ppm이상 감소했다. 수원, 성남, 용인, 안산 등 주요 대도시의 오염도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처럼 대기오염 수준이 감소한 이유로 대기질 개선 대책과 황사 감소 등을 꼽았다.
　
도는 지난 2006년부터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농도를 낮추기 위해 대기질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대책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섰다. 또 도내 31개 시군에 69개 도시대기측정소를 설치,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오염도 등을 측정해 대기질 관리에 노력해왔다.
　
황사 감소도 대기질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1년에는 국내에 9차례 황사가 유입됐으나 지난해에는 단 두 차례만 황사가 발생했다.
　
도 기후대기과 관계자는 "수도권은 파리, 도쿄 등 선진국 주요도시에 비해 미세먼지는 1.8~3.5배, 이산화질소는 1.2~1.7배 높은 상황"이라며 "전국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의 36%가 밀집해 있고, 대기오염원인 인구, 자동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경기도의 상황을 감안하면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가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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