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대선 패배 이후 '두문불출'했던 문재인 의원이 26일 국회 본희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어 상정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에 임했다.

문 의원은 대선 이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몇차례 들렀지만 국회에 출석해 공식적으로 의정 활동을 재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열린 4차례 본회의에는 불참했다.

문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개최된 전통 달집놀이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성공과 사상구의 발전을 함께 기원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전날 열린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는 지역구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날 문 의원의 국회 등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문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거나, 차기 대권을 위한 행보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문 의원 측은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문 의원은 국회가 열리면 서울에서, 열리지 않으면 지역구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혀왔다"면서 "오늘은 주요 안건이 상정됐기 때문에 본회의에 참석한 것일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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