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스윙을 하면 정확한 임팩트가 어려워진다(왼쪽). 어깨 회전이 90도 정도면 견고하고 일관성 있는 샷을 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프로선수들은 샷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백스윙 톱' 동작부터 점검한다.

백스윙 톱의 모양에 따라 샷의 결과가 현저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신수지처럼 초보자에게는 특히 기초를 다지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리듬체조 선수 출신이라 "몸이 유연해도 너무 유연하다는" 점이 골프에서는 오히려 장점보다 단점이 되는 아이러니다. 백스윙 톱의 모양에서도 마찬가지다.

▲ 정확하게 치려면 "오버스윙 금지"= 백스윙을 잘 해야 다운스윙과 임팩트 포지션이 좋아진다. 신수지는 물론 몸이 유연해서 백스윙 톱에서 자연스럽게 <위 왼쪽 사진>처럼 클럽의 샤프트와 지면이 평행인 지점을 넘어서는, 다시 말해 오버스윙이 유발됐다. 대다수 아마추어골퍼들은 실제 백스윙을 크게 해야 장타를 칠 수 있다고 오해한다.

장타는 그러나 오버스윙이 아니라 정확한 몸통 회전에서 출발한다. 또 임팩트 과정에서 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공을 맞혀야 한다. 심플한 백스윙이 중요한 까닭이다. <위 오른쪽 사진>을 보자. 아이언을 들고 스윙을 했을 때 샤프트와 지면이 이루는 각도는 45도쯤 된다. 아이언의 경우 백스윙 톱에서 이 각도가 형성돼야 견고하고 일관성 있는 샷을 할 수 있다.

만약 팔이 몸에서 너무 떨어져 있을 정도로 크거나 오버스윙을 하게 되면 다운스윙에서 궤도가 흔들려 공을 정확하게 때리기가 어려워진다. 스위트 스폿에 맞을 때와 토나 힐에 맞았을 때의 거리 차이를 생각해보자. 정확도는 곧 비거리로 직결된다.

<사진3> 팔이 지면과 평행해지는 지점에서 팔과 클럽이 L자 모양을 이루면 이상적이다.

▲ "L자 코킹이 이상적~"= 신수지처럼 몸이 유연한 골퍼라면 하체를 고정시키고 어깨 회전을 90도만 해도 상하체의 꼬임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초보자일수록 백스윙 톱에서 어깨에 힘이 더 들어가게 되는데 이러한 동작은 다운스윙 직전에 오버더톱(over the top)을 발생시키는 오류가 된다. 당연히 왼쪽으로 공이 당겨지는 풀샷이 나올 수밖에 없다.

백스윙 톱에서는 손으로 클럽을 잘 받쳐 들고 어깨의 힘을 빼준다는 느낌을 가져야 다운스윙도 편해진다. 처음에는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힘이 서서히 빠지게 된다. 자연스러운 코킹이 이뤄지면서 마치 프로선수의 스윙 같은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백스윙 때 코킹 지점이다. 테이크어웨이 과정까지는 양팔과 클럽이 알파벳 'Y'자를 유지해야 한다. 양손이 오른쪽 허벅지를 지나는 순간부터 손목의 코킹이 시작되고 오른팔이 접히기 시작하는 <사진3>의 지점에서 지면과 샤프트가 90도를 이루는 'L'자가 되는 게 이상적이다.








▲ 지도= 장재식 프로 golfer0518@hotmail.com
▲ 진행=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 정리= 손은정 기자 ejson@
▲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
▲ 클럽 협찬= 미즈노
▲ 의상협찬= 휠라골프
▲ 장소협찬= 스카이72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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