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가 3%까지 떨어졌다.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현황을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3.00%로 지난해 12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0년 5월 2.89% 이후 32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와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10%포인트, 0.11%포인트씩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연말 성과 평가와 특판예금 출시 등으로 12월 저축성수신 금리가 전월보다 0.08% 올라 1월에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5.00%로 지난해 12월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취득세 감면 혜택을 보려는 수요가 몰려 지난해 12월에는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지만, 지난달 이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1월 대출금리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30%포인트 상승했다.

또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 차이는 2.00%포인트로 지난해 12월보다 0.26%포인트 확대됐다.

1월 말 현재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65%로 한 달 새 0.05%포인트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5.28%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63%포인트로 0.02%포인트 늘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을 기준으로 한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는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 일반대출을 기준으로 한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에서 올랐고, 상호금융에선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3.54%로 전월비 0.2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취급 비중이 줄어 대출금리는 1.99%포인트 오른 15.72%를 기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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