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Movie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2월28일 개봉 ㅣ 감독 홍상수 ㅣ 출연 이선균 정은채 유준상 예지원
홍상수 감독의 팬이라면, 아니 팬이 아니더라도 반가울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 원'이 개봉했다. 정은채가 연기한 '해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우울과 상념 에 빠진 20대 초반 여자 아이 특유의 방황을 처연하게 담아냈다. 엄마는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언제 돌아올 지 모르고, 유부남인 대학교수 성준(이선균)과의 관계는 끝날 듯 끝나지 않는다. 학과 친구들도 어딘가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해원에게 호 의적이지 않다. 홍상수 감독 특유의 반복과 변주가 이 작품에도 담겨있고, 프랑스의 유명 배우 '제인 버킨'이 특별 출연한다. 서촌 일대와 남한산성, 학교 도서관을 오가 는 해원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쩐지 그녀를 꼭 안아주고 싶을 것이다.

Theatre
프렌치 라이어
3월8일부터 오픈런 ㅣ 상명아트홀 1관 ㅣ연출 류현미ㅣ출연 전병욱 오세미 이용환
프랑스 귀족 가문의 앙리는 내노라하는 바람둥이다. 그러나 얼마 전 돌아가신 고모 가 그에게 거액의 주식을 남겼다는 유언장을 전해 듣는다. 단, 조건은 사랑하는 사 람과 1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 결국 상속을 받기 위해 절친한 '동성' 친구와 위장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 앙리에게 어느 날 운명의 여인이 나타난다. 거액의 상속 을 받느냐, 사랑을 쟁취하느냐, 그의 갈등이 시작된다. '프렌치 라이어'는 프랑스 대 표 코미디 작가 제라드 바통, 미셸 뮌즈가 만든 'Le Gai Mariage'를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웨딩스캔들'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적 있으며, 이번 '프렌치 라이 어'는 더 막강해진 웃음으로 새로움을 더했다.

Musical
날아라, 박씨
3월17일까지 ㅣ PMC대학로자유극장 ㅣ 출연 홍륜희 엄태리 이명화
뮤지컬 만드는 과정을 뮤지컬로 담은 뮤지컬이다. '날아라, 박씨'는 지난해 대구 국 제뮤지컬페스티벌(DIMF)과 제1회 서울 뮤지컬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극단의 컴퍼니매니저 '오여주'가 진행한 작품의 본 공연이 막을 올렸다. 그러나 여자 주인공은 컨디션이 엉망이고, 연출자는 불만에 가득 차 있다. 제작자는 공연을 재촉 하고, '오여주'는 멘붕 상태에 빠진다. 급기야 연출자는 목 상태가 안좋은 여주인공 을 대신해 한 번도 무대에 서본 적이 없는 여주가 무대에 오를 것을 주장하고 나선 다. 극중극은 고전 '박씨부인전'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오마주'를 담은 주인공 '오여 주'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Concert
제인 버킨과 세르쥬 갱스부르
3월30일 ㅣ 유니버설아트센터
프렌치 팝의 아이콘 제인 버킨이 다시 온다. 지난해 3월, 8년만의 내한공연을 아름답고, 열정적으로 맺음한 그녀는 관객들의 요청으로 다시 1년 만에 서울을 찾는다. 영국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전설이 된 제인 버킨은 샹송 가수이자 영화배우이자 모델이다. 또 1991년 세상을 떠난 세르즈 갱스부르의 아내이고,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탄생시킨 주인공이지만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전세계 어디서라도 자선공연을 펼치는 평화주의자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제인 버킨이 자신의 히트곡과 세르쥬 갱스부르의 노래를 부르는 생애 마지막 월드투어다.

Classic
리처드 용재 오닐
3월31일 ㅣ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클래식 스타 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리스트 최초로 줄리아드 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받고, 이어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받고, 그래미 상 후보까지 지명될 정도로 보기 드문 음악적 성과를 자랑하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1집부터 '눈물', '겨울여행', '미스테리오소', '노래', '기도', '솔로' 등 그가 낸 음반도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그의 히트작들을 들을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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