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박근혜 새정부가 출범한 지 닷새째가 되는 1일,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에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안 처리를 호소했다.

김행 대변인은 "새 정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며 "그러나 정부조직은 온전하게 가동할 수 없어서 손발이 묶여 있는 상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국회가 한 번 꼭 좀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쟁점이 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랫동안 구체적으로 준비해 온 창조경체의 주체"라며 "미래부는 박근혜 정부의 좋은 일자리 수만개 만들기 방안, 경제를 살릴 성장동력 창출 방안,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이 방송 장악을 기도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의 핵심인 지상파, 종편, 보도채널 규제가 모두 현재 방통위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당시 정당공약집과 대선 매니페스토 협약 체결을 통해 지금 박근혜 정부의 미래부 취지와 같은 ICT 전담 부서를 신설해 모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이 새롭게 주장하는 대로 하면 미래부의 핵심은 모두 빠지게 된다"며 "민주당이 총·대선 공약 때 ICT 공약을 제시할 당시 그 때 초심으로 돌아가 화끈하게 한 번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추진 과정에서 다소 예를 갖추지 못한 점이 있다면 그 점은 앞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ICT 강국을 만들기 위해 통합기구를 만들자는 민주당의 총·대선 공약과 새 정부의 미래부 구상은 완전히 일치하는 만큼 야당이 애국심에 찬 큰 결단을 한 번 꼭 좀 해달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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