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은행들의 중소기업 상생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중소기업 전성시대에 걸맞은 동반성장 협력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외환은행은 중소기업 생애주기 단계별 지원 전략에 따라 '2X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을 출시했다. 비거주용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 상업용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 부동산 유형에 따라 감정금액의 최고 80%까지 지원하는 대출이다. 대출금액은 최소 5억원부터 최대 50억원까지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 내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도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씨티비즈니스 '편한대출'을 선보였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만기 2년 이내에서 안정적인 자금운용과 대출한도ㆍ금리 등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원하도록 기획된 상품이다.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담보제공 부동산 시세금액의 최대 75%(단, 구분상가 최대 65%)까지 지원한다. 대출대상은 개인사업자와 매출액 1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으로 동일기업 당 최고 5억원까지 가능하다. 사회공헌기업, 여성기업인, 모범납세자와 당행거래 우수고객에게는 최대 연 0.6%까지 금리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와 우수 중소기업 발굴과 육성, 회원사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국민은행은 상공회의소 회원들에 대한 대출전용 패키지상품, 금융거래수수료 우대 등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우리청년전용창업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이 대출은 지식서비스와 문화콘텐츠, 제조업을 영위하는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 이내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3년간 연 2.7%의 고정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며 중도상환수수료도 전액 감면된다.

IBK기업은행은 중국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들의 한국내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개인자산관리(PB)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융과 세무, 부동산 등 개인자산관리 상담은 물론 중국내 지역별 순회 재테크설명회, 중국 PB시장 정보 수집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국내 PB센터 등과 연계해 이들 임직원의 국내 자산에 대한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중소기업 동반성장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상생ㆍ협력 방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특히 지역별 기업전문형 지점장 15명을 중소기업 금융거래 불편사항을 파악하는 '중소기업 특파원'으로 위촉했다.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에게 힘이 되는 은행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출상품 출시 등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중소기업 고객들에 대한 지원 확대는 물론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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