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기업은행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9)으로 이겼다.

2연승으로 22승5패(승점 65)가 된 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승점 55)와 격차를 10점으로 벌려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승점 1점 차로 현대건설에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내준 아쉬움을 털고 창단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 우승이었다. 1라운드를 4승1패로 마감한 기업은행은 2라운드 전승은 물론 매 라운드 선전을 거듭하며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거침없는 상승세의 배경에는 2년 연속 호흡을 맞춘 알레시아-김희진-박정아 '막강 삼각편대'와 베테랑 세터 이효희의 절묘한 볼 배급이 있었다. 올 시즌 가세한 남지연과 윤혜숙은 수비안정은 물론 어린 선수단의 중심을 잡는 버팀목 역할까지 해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알레시아, 김희진, 박정아 모두 잘해줬지만 베테랑으로 팀의 중심을 잡은 이효희, 남지연, 윤혜숙을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꼽고 싶다"라며 각별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기업은행은 한결 여유를 가지고 창단 첫 통합우승을 향해 매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러시앤캐시가 KEPCO를 세트스코어 3-1(25-22 21-25 25-22 25-22)로 물리쳤다. 이로써 14승13패(승점 41)로 LIG손해보험(승점 39)을 밀어내고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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