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첫 국제 대회에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손연재는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가즈프롬 그랑프리 개인종합에서 후프·볼·곤봉·리본 4개 종목 합계 61.498점을 받아 전체 34명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첫 국제 대회이자 새로 준비한 작품을 처음 선보인 무대. 특히 올해부터 리듬체조는 채점 규정이 대폭 바뀌었다. 기존 예술 점수가 기술 점수에 포함되며 30점 만점에서 20점 만점으로 조정됐다. 아울러 표현력, 난도 있는 기술, 음악과 연기의 조화가 강조됐다.

달라진 환경에도 손연재는 무난한 연기로 선전했다. 주종목인 볼에서 15.416점을 받은 데 이어 취약 종목인 곤봉에선 15.116점을 획득했다.

리본에선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 연기를 펼쳐 15.750점을 얻었다. 다만 또 다른 주종목인 후프가 아쉬웠다. 몇 차례 수구를 놓치는 실수 탓에 15.166점에 머물렀다. 손연재는 리본과 곤봉 결선에 진출, 3일 종목별 결승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손연재는 이번 대회 후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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