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가 이달 중 새 총재로 확정되면 이르면 다음 달 추가 부양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와 미즈호 증권 관계자들은 새 일본은행 총재단이 이달 중 국회 동의를 받아 임명되면 이르면 내달 3∼4일 열리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인 구로다는 오는 19일 퇴임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를 이을 일본은행 새 총재로 지난달 28일 내정됐다.

구로다와 함께 이와타 기쿠오(岩田規久男) 가쿠슈인(學習院) 대학교수와 나카소히로시(中曾宏) 일본은행 국제담당 이사도 신임 부총재에 내정됐다.

JP 모건 체이스의 간노 마사아키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부양) 파티가 막 시작됐다"면서 "구로다가 파티에 더 많은 알코올을 공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간노는 일본은행이 애초 내년 1월부터 채권을 무제한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그 시기가 오는 5∼6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 출신인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일본은행이 내달 3∼4일 회동에서 추가 부양 조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사들이는 채권 만기를 10년까지로 늘리고 무제한 매입 시기도 올해로 앞당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노무라 홀딩스의 기노시타 도모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자산 매입 한도를 10조 엔 추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늦어도 내달 26일 회동에서 조치가 취해지리라 본다"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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