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일본은행(BOJ) 차기 총재 내정자가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선 무엇이든 하겠다"며 "곧 무제한 양적완화 시행을 검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차기 총재 내정자는 이날 의회에서 "가능한 빨리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물가 상승 목표 2%에 대해선 "가능하면 빨리 해야겠지만 2년 내로 달성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조정할 만한 여지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 강력한 금융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구로다 차기 총재 내정자는 "BOJ의 자산 매입이 디플레이션을 종식시키기 위해 불충분했다"며 "앞으로 위험 자산을 사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목표를 달성하기 쉽진 않겠지만 꼭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BOJ의 정책은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일본이 디플레이션을 종식시키는 것이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가 상승목표 2%는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의 경제 정책에 대해 "일본 경제를 위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정부와의 공조를 단단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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