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문화를 모태로 한 콘텐츠 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 콘텐츠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콘텐츠 강소기업 및 글로벌 킬러콘텐츠 육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

오는 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사진)의 '창조경제' 육성에 대한 포부다

홍 원장은 4일 ‘콘텐츠산업 진흥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라는 제목의 간담회에서 "올해 총 2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70개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흥원은 올해 콘텐츠의 재산권에 대한 거래가 통합적으로 이뤄지면서 콘텐츠 아이디어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금융지원도 제공하는 ‘콘텐츠 코리아 랩’ 건립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중소 콘텐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7500억원 규모의‘위풍당당 코리아 콘텐츠 펀드’ 발족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우리 콘텐츠산업 수출은 문화수지 흑자에도 아시아 중심에 머물고 있어 킬러콘텐츠를 육성이 절실하다. 이에 글로벌 콘텐츠 개발은 물론 수출시장 다변화를 도모해야할 상황이다. 이에 진흥원은 5대 킬러콘텐츠 중 게임, 음악, 캐릭터 업계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홍 원장은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선 미래를 정확히 예측,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선도자(first mover)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상상력과 감성 등 소프트 파워를 중심에 놓고 여기에 하드웨어나 네트워크를 결합시켜 글로벌 킬러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원장은 "창조경제는 제조업으로 더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없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창조기업 애플, 스페인 빌바오의 창조 클러스터, 창조산업이 탄생한 창조도시 영국 런던 등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은 이미 창조경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과 관련, 홍 원장은“콘텐츠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 업체들이 마음 놓고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좋은 기획 아이디어를 갖고 있거나 경쟁력 있는 콘텐츠 자산을 가진 중소 콘텐츠기업들이 쉽게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또 “대기업이 제조하는 스마트 기기나 플랫폼에 중소기업이 개발한 콘텐츠를 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상생하도록 하는 동반성장 지원 사업도 추진하겠다”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로부터 중소 사업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공정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콘텐츠 강소기업의 창조경제 주역화’에 대해 작지만 강한 콘텐츠기업을 많이 키워 이들이 우리 나라 콘텐츠산업의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진흥원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 시대에는 대기업보다 민첩하게 상황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는다. 이에 콘텐츠진흥원은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

홍 원장은 이어“콘텐츠 강소기업들은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고 아이디어 중심의 고용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일자리도 많이 만들 수 있다”면서 “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해외진출, 마케팅, 컨설팅, 정보제공 등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콘텐츠진흥원은 △조직의 화합 완성 △현장과의 소통 강화 △콘텐츠진흥원의 대외 위상 강화 등으로 지난해 '상생협력 우수기관’‘인재개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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