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아웃도어 기업 블랙야크(회장 강태선)가 오는 2020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창립 4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강 회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8700억원(국내 7650억 원, 해외 1050억 원)으로 잡았다. 2015년까지는 국내 1조 4000억 원, 해외 6000억 원 등 매출 2조에 달성하겠다게 강 회장의 의지다. 지난해 블랙야크 매출은 6250억원을 기록했다. 블랙야크는 블랙야크와 마모트 등 2개 브랜드와 자회사인 동진레저를 통해 마운티아, 카리모어를 전개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금의 기술력에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지난달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인 뮌헨ISPO에 참가해 아시아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고, 올 하반기 독일 뮌헨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중국에 260개 매장을 운영하며 약 5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에는 매장 800개와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브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와 전세계 50 여개국 중 최초로 10년 장기 라이선스 계약에 성공해 국내 사업권을 확보했다.

블랙야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블랙야크 나눔재단'도 설립한다. 재단 설립을 통해 지금까지의 블랙야크 사회공헌 활동을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국내에서는 소외된 이웃에 대한 재능기부, 국내 산악인 유가족 장학금 수여 등 공익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히말라야 환경과 문화 보존, 교육 지원(학교설립)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100억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초기 출연 자금 30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설립 절차를 준비 중이다. 재단의 세부 사업계획 수립과 설립 준비위원회 구성, 사업 실행 준비 단계를 거쳐 이르면 오는 5월 공식 출범하게 된다.

한편 이날 오후부터 열리는 '창립 40주년 기념식'에는 만리장성 환경운동가 윌리엄 린드세이와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의 랜달 버니어스 글로벌 사업본부장, 프랑스 고산 등반용품 전문 브랜드 발란드레의 닐스 헨릭프리스볼 사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에서는 마모트·마운티아·카리모어·블랙야크 등의 패션쇼가 진행된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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