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구형 암으로 알려진 전립선암 환자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는 60~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비뇨기암팀 황태곤·이지열·홍성후 교수팀이 1997~2011년 병원을 찾은 전립선암 환자 1257명을 조사한 결과, 60대가 41.2%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70대(37.2%), 50대(10.5%), 80대(10%)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립선암 환자 중 60~70대 환자가 78.4%에 달했다.

전립선암 환자도 폭증했다. 지난 1997명 5명에서 2011년 257명으로 50배 가량 증가한 것. 환자 수가 가장 많은 5대 암 역시 전립선암(41.2%), 신장암(27.1%), 방광암(24.2%), 신우암(2.5%), 고환암(1.8%) 등의 순이었다.

전립선암은 남자의 방광 바로 아래쪽, 직장의 앞쪽에 위치한 밤톨 정도 크기의 전립선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암이 진행되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심하면 소변을 보기 어렵게 된다.

황태곤 교수(병원장)는 "최근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비뇨기 질환, 특히 전립선암이 급증하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생활, 금연, 금주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비뇨기암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 만큼 40~50대부터 증상이 없더라도 복부초음파나 CT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등 정기적인 비뇨기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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