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한국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국제대회 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3 아메리카컵 7차 대회 2인승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3초91의 기록으로 19개 팀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아메리카컵 대회는 국제 봅슬레이 연맹에서 주관하는 가장 권위 있는 봅슬레이 국제경기 중 하나. 파일럿 원윤종(28)과 브레이크맨 전정린(24)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날 압도적 기량을 선보이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두 차례 레이스에서 각각 첫 50m 구간만 2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구간 모두 가장 빠르게 통과했다.

한국 봅슬레이가 국제 대회 정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0·2011년 아메리카컵에서 세 차례 은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메인 스폰서인 대우인터내셔널과 대한체육회의 지원으로 새로 마련한 썰매와 함께 완주한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쁨이 두배가 됐다

이번 금메달로 대표팀은 세계 랭킹 8위에 올랐다. 아울러 2013-14시즌 월드컵 남자부 2팀, 여자부 1팀의 출전권도 획득했다. 월드컵은 성적에 따른 포인트가 높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대표팀은 8일 열리는 8차 대회 2인승에도 출전해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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