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삼성증권은 8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투자비용 확대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배당금 및 배당성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약 5조8000억원의 국내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산 매각, 유상 증자와 같은 재무구조 개선방안들이 올해 단행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이러한 조치들은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범 연구원은 "향후 국내외 수익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들에 대해 명확한 가이던스가 제시되지 않아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의 불확실성이 높은 한편 유상 증자 등 재무 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4분기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그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5972억원, 3210억원으로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문제가 됐던 미수금 회계처리는 매출채권은 아니지만 기타 비금융자산으로 분류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기존에 인식했던 1조5000억원의 미수금이 4분기 매출액과 매출 원가에서 차감됐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천연가스 판매 수입은 적정 투자보수율로 보장받는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했다는 설명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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