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지난 1월 국내 건설수주가 2002년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4조3779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달보다 44.7% 감소했다.

공공부문수주는 1조9056억원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17.6% 줄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작년 같은달보다 1.9% 증가했다. 건축공사는 세종시청사 건립공사 등 비주거용 건설 발주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공공주택 부문의 부진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1%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2조47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9% 줄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제2외곽순환도로(이천-오산),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도로교량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7% 감소했다. 플랜트 관련 기계설비공사는 호조를 보여 큰 폭(110.4%)으로 증가했다.

건축은 병원 등의 비주거용 건물에서 소폭 증가했으나 도시형 생활주택의 급감과 재건축·재개발의 호재가 없는데다가 경기불황에 따른 미분양 주택 등의 여파로 신규주택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작년보다 61.8%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1월 실적치는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재정의 조기집행, 부동산종합대책 마련 등 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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