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47) 원주 동부 감독이 결국 구속된다. 프로농구 원년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스타 출신이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지도자였기에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의정부지법은 11일 강 감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사안의 성격이나 수사 진행상황을 고려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강 감독은 의정부교도소로 구속 수감됐다.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현역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영장 발부와 함께 이미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강 감독 측은 줄곧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은 "혐의가 없으니 인정할 필요도 없다"라며 긴 법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강 감독에게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8일 강 감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감독은 이미 구속된 브로커 두 명으로부터 4700만원을 받고 2011년 2~3월 총 네 차례 승부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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