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게 124호점 만화까페 김수희 창업주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에서 만화방과 카페를 겸한 만화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희(가명)씨는 희망가게를 통해 20여 년 전의 꿈을 찾았다. 김 씨는 학창시절 만화가를 꿈꿨으나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꿈을 접었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생계를 위해 가게를 열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그는 잊었던 꿈인 만화와 관련된 업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차곡차곡 준비한 계획을 갖고, 2012년 희망가게 상반기 공모에 신청했다. 그 결과 부족한 창업 자금을 저리로 대출할 수 있었고, 지난해 5월 드디어 만화까페를 열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가 다음달 19일까지 2013년도 2차 모집을 실시한다.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희망가게는 2003년 6월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 서성환 회장의 가족들이 여성 복지 지원에 힘쓴 창업주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한 유산을 바탕으로 시작된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이다. 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154개의 희망가게가 열렸으며,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월 평균 가구소득 280여 만원을 보이며 안정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특히 사업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는 20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희망가게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및 원주, 춘천, 대전(천안, 청주), 대구(구미, 포항), 부산(김해, 양산), 광주(목포) 지역에서 맏자녀 기준 25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담보나 보증은 필요하지 않으며 신용등급도 상관없다. 다만 소득과 재산 기준은 최저 생계비의 150% 이하 기준에 맞아야 한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희망가게 창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최대 4000만원의 창업 자금을 연리 2%, 7년 상황 조건으로 지원받게 된다. 또한 희망가게 창업주들의 실질적 자립을 위해 창업 컨설팅, 법률과 세무 컨설팅, 정서지원 프로그램, 교육비 및 제품 지원 등 다양한 자원 제공과 사후관리 지원도 이뤄진다.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전문적인 컨설팅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외식업, 미용, 교육 서비스업 등 여성들이 접근하기 쉬운 업종에서부터 폐자원 재활용, 세차업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업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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