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배우 손창민이 극중 한때 자신의 벗이었던 전노민 무덤 앞에서 잘못을 뉘우치고 자결했다.

12일 오후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는 유배지로 가는 중에 도주해 강도준의 무덤을 찾아간 이명환(손창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명환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 포도청에 자수했다. 하지만 분노한 현종(한상진 분)은 그를 절도에 유배한 후 사사(왕이 사약을 내려 자결하게 함)할 것을 명했다.

백광현(조승우 분)은 마지막으로 그에게 아버지의 유품을 전했다. 강도준(전노민 분)의 침함을 받아든 이명환의 얼굴에는 후회가 가득했다.

결국 이명환은 유배지로 가는 도중 도주해 강도준의 묘를 찾아갔다. 이명환은 무덤 앞에서 강도준이 살아생전 사용했던 침으로 자결했다.

이성하(이상우 분)는 아버지의 시신을 껴안고 오열했다. 또한 한때 아버지라 여겼던 강지녕도, 강도준(전노민 분)과 함께 벗이었던 장인주(유선 분)도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한 인물의 마지막은 안방극장에 잔잔한 교훈을 선사했다.

'마의'는 주인공 백광현의 앞에 몰아쳤던 온갖 시련들이 하나 둘씩 풀리며 그동안 답답함을 느꼈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이병훈 PD 식 '권선징악'의 결말이 '마의'를 월화극 정상의 자리 굳히기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황원준 기자 hwj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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