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승부조작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KBL은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제18기 제7차 이사회를 열고 경기력 향상과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BL은 각 구단의 정규리그 순위 조작을 미연에 방지하고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드래프트 제도를 보완했다.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국내선수 및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부터 챔피언결정전 우승, 준 우승팀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은 정규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동일 확률로 신인선수를 추첨한다.

이사회는 승부조작 재발을 방지하고 투명한 프로농구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제보 및 자진 신고포상금을 최대 1억원으로 늘렸다. 또 프로농구와 관련한 모든 부정행위에 대해 자진 신고와 제보를 받는 'KBL 클린농구 신고센터(가칭)'를 운영하기로 했다. 동시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클린센터' 및 스포츠토토 EWS팀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매 경기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자유계약선수(FA) 제도도 대폭 바뀐다. 먼저 '구단과 선수는 샐러리캡의 30%를 초과하는 보수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규정을 폐지했다. 대신 전체 보수서열 30위 이내 선수를 영입할 경우 기존 구단에 보상선수 1명과 FA영입선수의 전년도 보수 50%를 보장하거나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보수 200%를 보상하는 규정을 추가했다. 또 최대 연봉을 제시하는 구단으로 의무 이적해야 하는 '입찰제'를 없애고 첫해 최고 연봉의 10% 이내 금액을 제시하는 구단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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