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서울 강남권과 대도시보다는 강북권, 수도권 중소도시의 아파트 임대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국민은행이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 알리지(R-easy, www.kbreasy.com)를 통해 수도권 아파트 임대수익률 실태를 조사·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수도권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평균 연 4.1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아파트 6061개 단지, 280만4712가구의 평균 임대수익률이며 각종 세금, 거래 및 보유에 따른 비용 등은 고려하지 않은 단순 수익률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시의 경우 아파트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3.66%이었으며, 임대수익률 상위지역은 강북권에 몰렸다. 25개구 가운데 임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연 4.16%)로 나타났으며, 중랑구(4.12%), 서대문구(4.06%), 성북구(4.03%), 도봉구(4.03%) 등도 연 4%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투자수요가 많은 용산구(3.27%), 강동구(3.19%)뿐 아니라 서초구(3.29%), 송파구(3.21%), 강남구(3.05%) 등 강남 3개 구의 수익률은 연 3%대 초반에 머물렀다.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5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여주군이 연 6.0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천시(5.87%), 포천시(5.86%), 안성시(5.60%), 평택시(5.37%) 등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광명시(3.98%), 성남시(3.81%) 등은 3%대에 머물렀으며, 과천시(2.50%)는 가장 낮았다.

인천시의 아파트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31%로 나타났으며, 이중 가장 높은 구는 계양구(4.67%), 가장 낮은 구는 서구(3.99%)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임대 수익을 겨냥한 투자수요가 많은 수도권 3억원 이하의 아파트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62%으로 집계됐으며, 지역별 수익률은 경기도(4.79%), 인천시(4.42%), 서울시 (4.17%)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조사결과 서울 강남권이나 대도시보다 강북권 및 중소도시에서, 고가주택보다는 중저가주택에서 임대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라며 "환금성, 공실률 등을 함께 고려해 투자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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