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14일 올해 들어 처음 개최된 코스닥시장 상장심의위원회에서 미국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엑세스바이오의 상장 승인이 확정됐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우량기업에 대한 상장제도 개선을 통해 해외기업 국내 증시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며 미국의 검증된 바이오 벤처기업인 엑세스바이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특히 엑세스바이오는 해외기업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는 최초의 바이오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엑세스바이오는 2005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국경없는의사회(MSF) 등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하는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RDT) 입찰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검증 받아왔다. 엑세스바이오는 WHO가 2008년부터 4차례에 걸쳐 실시한 말라리아 RDT 공개 성능평가에서 한번도 빠짐없이 정확도 및 민감도 최우수 제품권에 선정되며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위상을 확고히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엑세스바이오의 매출액은 2010년 1142만달러에서 2012년 3283만달러로 연평균 70%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도 20%를 상회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의 최영호 대표는 상장 이후 계획에 대해 "바이오기술(BT)과 정보전자기술(IT)이 융합된 첨단 진단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유전적 질병인 G6PD 결핍에 대한 정량적 진단이 가능한 G6PD 바이오센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며 글로벌 제약사인 글락소(GlaxoSmithKline)의 말라리아 치료제와 엑세스바이오의 G6PD RDT를 연계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말라리아 RDT에 이어 G6PD 진단제품이 조만간 회사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인 글락소가 G6PD 결핍 진단 분야에서 엑세스바이오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우리의 진단기술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음을 방증한다"면서 "또한 독보적 면역화학 진단기술에 전기화학 및 분자진단기술을 접목해 정확도와 민감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차세대 진단기술을 개발하여 G6PD 바이오센서에 이어 뎅기바이러스, 인플루엔자, Strep A 등의 진단시약과 동물용 진단시약도 개발 중에 있어 중장기 성장기반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세스바이오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유진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기업공개 일정과 관련해 "3월내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4월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이후 5월 중순 이전에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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