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박지성의 시즌 4호 도움을 살리지 못하고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QPR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나란히 강등권 경쟁 중인 상대를 맞아 탈꼴찌를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연승의 상승세가 꺾인 QPR은 4승11무15패(승점 23점)로 20위에 머물렀다. 반면 17위 아스톤빌라는 2연승과 함께 7승9무14패(승점 30점)로 한숨을 돌렸다.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87분간 활약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달라진 팀 내 입지를 확인시켰다. 2-1로 뒤진 후반 28분에는 안드로스 타운젠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정규리그와 컵 대회 포함 시즌 도움을 4개로 늘린데 만족해야 했다.

QPR은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2분 보비 자모라가 페널티박스 왼 측면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저메인 제나스가 오른발로 재차 마무리했다.

주춤하던 아스톤 빌라는 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 측면에서 매튜 로튼이 올린 크로스를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선수단은 후반 14분 터진 안드레아스 베이만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QPR이 패배 위기에 몰린 순간 베테랑 박지성이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완벽한 패스를 내줘 타운젠드의 왼발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후반 35분 아스톤 빌라의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결승골을 내줘 활약은 빛이 바랬다.

다급해진 QPR은 박지성 대신 제이미 맥키를 넣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거듭된 파상공세에도 추가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한편 윤석영은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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