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아시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 일본 증시에서 단행된 신규 상장 규모는 1810억엔(약 2조1128억원)이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성장 위주 정책으로 일본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자 기업들이 일본 증시에서 IPO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은 일본이 글로벌 IPO 순위에서 2006년 이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2위를 올해 차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베 총리의 경기부양책 덕에 소규모 IPO를 선호하는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현지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일본 7대 온라인 증권사의 계좌는 지난해 11월 이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 기업의 도쿄(東京) 증시 상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달 부동산개발신탁업체 니폰 프로로지스는 1040억엔 규모의 IPO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체 프로로지스는 니폰 프로로지스의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

3월 첫째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입 규모는 1조엔을 넘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도쿄 증권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래 처음 1조엔을 돌파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의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경우 일본 주식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은 더 늘 것이다. 노무라 증권이 개인투자자 1000명에게 물어 보니 이들은 주식을 최고 투자상품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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