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15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마음건강학교'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올해 초등학교 10개교, 중학교 5개교를 선정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이를 통한 건강한 학교생활과 공동체 의식 함양 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마음건강학교는 3년 시범사업 형태로 계획됐고, 올해 마지막 해를 맞았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3개교(초등학교 3개교)와 9개교(초등학교 6개교·중학교 3개교)가 운영한 바 있다.

서울시가 이번 사업을 전개하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청소년들의 정서 및 행동 발달, 정신건강 향상 등이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가운데 건강한 교실과 학교문화가 조성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학생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교사들이 직접 진행하는 '기본 프로그램'과 학교 외 정신보건센터와 함께하는 '선택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15개 전 학교에서 시행되는 기본 프로그램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괘종시계' ▲정신건강 예방교육 프로그램 'Good Class' ▲또래관계 증진을 도모하는 'Mind Class' ▲교사들이 학생들의 조기정신장애 발견 및 대처를 돕는 '학생공감' ▲부적응 학생을 위한 '마음풍경' ▲교사들이 직접 학생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 교육 '징검다리' 등 6개다.

이와 함께 선택 프로그램에는 ▲학교축제 및 체육대회 시 활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 참여형 기획행사인 '오, 해피데이' ▲또래상담자를 양성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7942(친구사이)' ▲학교기반 자살사후중재 프로그램 '희망의 토닥임' ▲집단 따돌림 피해·가해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STOP'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이 종료되는 올 하반기 종합평가를 거쳐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50개 학교로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적지 않은 청소년들이 학교폭력과 자살, 우울증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건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생들의 속마음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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