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청야니(대만ㆍ사진)가 실격됐다고?"

세계랭킹 2위 청야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서 열린 프로암 경기에 지각했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늦잠을 자는 바람에 경기 시간인 오전 9시10분까지 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109주간 지킨 '넘버 1' 자리를 내주면서 자존심마저 구긴 상황이다. 이 대회는 더욱이 '디펜딩챔프' 자격이다. 청야니의 행동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청야니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이번 실수에 대해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야니의 코치인 개리 길크라이스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청야니가 9시12분에 골프장에 도착했다"며 "앞으로는 벌금을 부과하더라도 본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는 건 어떠냐?"며 아쉬워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이미 '퓨릭법'이 시행되고 있다. 짐 퓨릭(미국) 역시 2010년 바클레이스에 늦잠으로 지각해 실격당했다. PGA투어는 이후 '프로암에 지각하더라도 추가로 대회 후원자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면 본 대회 출전 자격을 준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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