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여야의 정부조직개편안 합의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 관련해 "새누리당이 합의 문구를 갖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을 보면 (여야) 합의정신이 먼지 되새기게 된다"면서 "새누리당의 행태는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진통끝에 이룬 합의가 아닌가"라며 "꼼수와 억지주장으로 무시하면 절대 안된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전날 미얀마 출국 은폐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 측은 영세한 일부 항목의 자료 제출 미흡으로 누락된 것 같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김 후보자는 우리나라 국적기를 타고 출국했다"면서 "거짓을 늘어놓을수록 스텝은 꼬이고 여권은 수렁에 빠진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한 후보자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민주화의 참고서이자 재벌의 특권과 반칙을 잡아낸 포청천인데 세금 탈루, 반칙왕에게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한 후보자는 삼성 일가 세금 감면 소송에서 활약했고 100억대 갑부임에도 수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상습범"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권 전문가 탈세 상습범에게 공정거래위원장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 한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진짜 시장경제 파수꾼을 임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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