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은 22일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주주총회에서 배포한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LG는 이미 10년 전에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해 투명·전문 경영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LG가 다시 한번 앞장서 더욱 철저하게 정도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윤리 경영에도 매진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오래도록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기업 가치 제고와 철저한 목표 달성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현재 주력 사업에서 시장 선도 상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장차 시장을 주도할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LG 고유의 인간존중 경영에서 비롯된 창의와 자율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열정과 어우러져 추진하는 사업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염려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선진국 소비시장은 회복의 전기를 찾지 못했고 신흥국 경제성장마저 둔화됐다"며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돼 이제는 아무리 1위 업체라 해도 그 지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구 회장은 "위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선사하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시장 선도기업 LG'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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