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인사가 만사(萬事)라는데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망할 망(亡), 망사(亡事)로 가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황철주 중기청장 내정자와 김학의 법무차관의 사퇴는 박근혜식 인사의 예고된 파국"이라고 "참으로 답답하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두사람의 사퇴는)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다섯번째로 인수위와 청와대 인사까지 포함하면 열번째"라며 "오죽하면 새누리당 의원들 조차 정권 망신이라고 하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 사고는 대통령의 나홀로 인사 수첩 때문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면서 "더이상 인사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청와대 인사위원회에 의한 시스템 인사가 하루 빨리 이뤄지도록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특히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한만수 공정거래위원회 후보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 "부적격자"라며 지명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아울러 김 법무 차관이 연루된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관련자 처벌 없이 박근혜 정부는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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