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GM의 중형 세단 말리부가 대형 컨테이너 4개, 16t에 달하는 무게를 견뎌내 눈길을 끈다. 말리부의 중량이 1590kg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차체 중량의 10배를 이겨낸 셈이다.

한국GM은 25일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쉐보레 말리부 루프 강성 시험 영상을 담은 1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컨테이너는 길이 40피트(12.192m), 높이 8.6피트(2.62m)에 무게만 무려 3.9t인 대형 컨테이너. 컨테이너 하단에 덧댄 철판 무게까지 합하면 총 16t에 달한다.

영상에서 말리부는 지붕 위에 대형 컨테이너를 무려 4개나 쌓았음에도 완벽하게 탑승 공간을 유지하는 차체 강성을 보여줬다.

인천 연안부두 컨테이너 집하장에서 이뤄진 이번 촬영은 30여명의 연구진과 마케팅 전문가, 제작팀이 약 3개월간 시뮬레이션을 거쳐 진행됐다. 컨테이너를 흔들림 없이 적재하기 위해 4층 높이의 대형 H빔 틀을 설치했고, 최신 헬리캠(Heli-Cam, Helicopter Camera)을 활용해 촬영장의 규모와 생생함을 그대로 담아냈다.

시험 영상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말리부 루프 강성 시험 영상 보기

이에 앞서 한국GM은 지난해 11월말, 1.5t에 이르는 쇠공을 말리부 측면에 강타하는 측면직각 충돌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루프 강성 시험은 차체의 측면에서 비스듬히 압력을 가해 강도를 측정하는 게 통상적이지만 한국GM은 말리부의 안전성을 더욱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수직으로 컨테이너를 적재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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