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파격적으로 내놓은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 'T끼리 요금제'가 출시 3일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끌어모으며 이통통신시장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T끼리 요금제'가 영업일수 기준으로 출시 3일만에 누적 가입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T끼리 요금제'는 SK텔레콤 가입자간 망내 통화시 음성 무제한 제공, 통신사에 상관없이 가입 이통사 관계없이 문자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SK텔레콤 측에 따르면 'T끼리 요금제'가 출시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누적 가입자수는 총 20만12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6만400명(79.7%)이 기존 사용하던 요금제를 변경한 가입자이고, 4만800명(20.3%)은 단말기 교체(신규가입·기기변경)로 요금제를 선택한 경우다. 이중 LTE 요금제의 경우 단말기 교체 없이 요금제 변경을 신청한 고객비율이 35%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끼리 요금제'로 변경한 가입자들은 자신의 정액요금 단계 자체를 낮추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해 요금부담 경감 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번호이동 해지가 요금제 출시 전보다 약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가입자를 붙잡아 두는 효과도 같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 측은 "지금까지는 보통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신규 단말기 구매를 계기로 요금제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T끼리 요금제'는 출시 직후부터 온라인 티월드 와 고객센터를 통해 요금제 변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신규 요금제가 출시되면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기까지 1개월 이상이 소요됐던 것에 비해 현저한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윤원영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음성 사용량이 많으면 T끼리 요금제로, 그렇지 않으면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서 “연간 1200억원 상당의 가계 통신비 경감 효과가 기대되며 가입자 자신의 이용 패턴에 따라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추가적인 요금 경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