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서울강북우체국 최덕보 집배원이 전국 1만5700명 집배원 중 최고의 집배원으로 선정돼 오는 29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리는 2013년도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 우편연도대상에서 '집배원 대상'을 받는다.

이날 연도대상을 받은 최덕보 집배원은 동료직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 사이에 '성실하고 착한 사람'으로 통하고 있다. 이른 새벽 출근해 남들보다 빨리 배달을 나가 배달구역 내 노인정을 찾아 나이든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기 때문이다.

최 집배원은 어린 시절 허리를 다쳐 척추기형 4급의 장애를 안고 있지만 다른 집배원들과 다름없이 하루 2천 여통의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틈틈이 독거어르신을 보살피고 주말에는 청소, 목욕, 집수리 등을 해주고 있다.

또한 우체국 스마일봉사단에도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과 연탄을 배달하는 등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

집배원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최 집배원은 "앞으로도 업무에 충실하고 봉사활동을 일상생활처럼 지속할 것이며, 이웃과 봉사에 대한 작은 실천으로 사후 신체기증 서약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집배원 연도대상은 집배업무에 기여한 공이 많은 직원을 선발하여 격려·포상하는 행사다. 금상에는 박주엽(군포), 김향삼(목포) 집배원이, 은상에는 이중천(옥천), 김종권(대전둔산), 남기성(제주우편집중국) 집배원이, 동상은 김계출(여의도), 이규철(전주), 윤진열(부산사하), 김옥금(김포) 집배원이 선정됐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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