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뉴스

美 맨해튼 법원, US-아메리칸 항공 합병 승인

최종수정 2013.03.28 10:11 기사입력2013.03.28 10:11
글씨크게 글씨작게 인쇄하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아메리칸 항공의 모기업인 AMR이 뉴욕 맨해튼 법원으로부터 US항공과의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2011년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따라서 합병을 위해서는 법원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로써 아메리칸 항공과 US항공 합병을 위한 절차 하나가 마무리됐다.

맨해튼 법원의 션 레인 판사는 "합병은 훌륭한 결론"이라며 "이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 사의 합병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레인 판사는 합병 회사의 회장이 될 톰 호튼 아메리칸 항공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대규모 퇴직금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호튼은 현금과 주식을 절반씩 총 1990만달러의 퇴직금을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레인 판사는 호튼에 대한 대규모 퇴직금은 파산과 관련한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지급을 불허했다.

양 사가 합병을 하면 아메리칸 항공의 채권자들이 다수 지분을 확보하고, 회사명도 아메리칸 항공을 사용할 예정이지만 경영은 현재 US항공 CEO인 덕 파커가 맡게 된다.

양 사가 합병하면 세계 최대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하루 운행 노선이 6700만개에 이르고 연간 매출은 약 400억달러로 추산된다.

아메리칸 항공과 US항공이 최종 합병을 위해서는 아직 미 법무부와 US항공 주주들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한다. 법무부와 US항공 주주들도 올해 안에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