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특허 낸 곰보배추 된장에 한 입 가득 ~봄 내음 쑥“
"복·맛·정 보자기~복과 정·맛을 보자기에 듬뿍 담아드려요"

곰보배추 등 갖가지 싱싱한 채소

요즘 남도에는 여기저기서 꽃망울이 펑펑 터지고 봄 내음이 가득한데 입안은 까칠하기 짝이 없다.

날씨 때문일까, 어쩐지 입맛은 점점 몸에서 멀어진 기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것도 아니고, 그저 무기력증만 심해질 뿐이다.

옛날에 먹는 게 남는 거라 했는데, 봄철 입맛을 화끈하게 올려줄 메뉴가 어디 없을까?

그리하여 까칠한 입맛을 돋우어주는 쌉쌀한 ‘곰보배추 우렁이 쌈밥’ 을 소개할까 한다.

“곰보배추 라고 들어보셨나요?” 일명 “못난이 배추”라고도 불리는 약초다.

우렁이 쌈장

곰보배추는 예로부터 기관지염, 가래, 기침 등 호흡기 질환과 부인과 질환에 탁월한 명약으로 만병통치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몸에 좋은 곰보배추를 식단에 활용해 시골밥상을 차리는 곳이 있다. 즉 전형적인 옛날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 농가 맛집 시골밥상이다.

전남 담양에서 곰보배추를 친환경농법으로 직접 재배, 엑기스와 분말을 모든 식재료에 첨가해 웰빙 건강밥상으로 봄철 입맛을 돋우어 보실까요.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군 대전면 응용리에 위치한 복 맛 정 ‘보자기’(대표 최미경)식당이다.

돼지고기 수육

‘복·맛·정’ 보자기란 고객들에게 복과 맛을 정성스럽게 보자기에 싸서 드린다는 것.

텃밭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만든 향토 음식 전문점으로 맛있다는 입소문나 요즘 연일 식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곳 주 메뉴는 ‘곰보배추 우렁이쌈밥’이다.

말만 들어도 건강밥상이 그대로 피부로 느껴진다. 일단 식해보자, 과연 그 맛은 어떨까.

먼저 시원해 보이는 보리차색의 음료수가 나왔다. 곰보배추를 말려 달인 물이라 약간 씁쓸한 맛이 날 정도다. 이어 식탁에 하나둘씩 반찬이 가득 채워졌다.

우렁이 회무침

일반 식당과 다를 게 없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최미경씨가 특허등록 상품인 ‘곰보배추 된장’이 다는 것이다.

또한 불판위에서 내려와 지글지글 끓고 있는 ‘우렁이쌈장’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지글지글 끓고 있는 우렁이 쌈장이 보기만 해도 입안에서 군침이 돈다.

이곳의 모든 음식에는 곰보배추 엑기스나 분말, 효소를 넣어 조리한 웰빙 건강 식단이라는 것이다.

바로 천연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기분이다.

소쿠리에 곰보배추를 비롯한 다양한 채소가 한 가득 올라왔다.

복맛정 농가맛집 보자기 식당 반찬

이것은 최미경씨가 직접 재배한 파릇파릇한 상추, 치커리, 겨자채, 왕씀바귀, 곰보배추 등을 그날그날 채취하기 때문에 눈으로 봐도 싱싱해 보인다.

갖은 야채를 겹겹이 얹고 밥 한 숟가락에 우렁이 쌈장을 푹 떠서 대충 싸서 씹으면 각양각색의 자연의 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뿌리째 먹는다는 곰보배추는 향이 진하고 뒷맛이 시고 약간 쓴맛이 입가를 감돈다.

우렁이쌈장은 최 씨가 특허 냈다는 된장에 직접 양식한 우렁이, 표고버섯, 양파, 당근 등의 야채를 혼합해 끓여낸 색다른 맛이다.

보기에는 흔한 음식이지만 천연양념을 이용해 손맛과 정성이 깃든 깊은 맛이 우러난다. 또한 기름기를 쏙 뺀 돼지고기 수육도 곰보배추의 비밀이 숨어있다.

후식으로 나오는 곰보배추 효소 음료수는 달달한 것이 소화가 잘될 것 같다.

또한 음료와 된장, 딸기잼, 떡 판매도 한다고 하니 밥도 먹고 건강음식도 챙겨보면 좋을 것 같다.

최미경씨는 “곰보배추 된장, 곰보배추 잎차와 구와봐 잎차의 혼합차를 특허 등록했다”며 “이곳을 찾은 모든 고객에게 친환경 웰빙 식단으로 복과 맛을 정성스럽게 보자기에 담아 드리겠다”고 말했다.

메뉴 곰보배추 우렁이쌈밥 8000원, 곰보배추 오리한방백숙 4만6000원, 우렁이회(대)2만원 / (중)1만원 ,곰보배추돼지고 수육 (대)3만원(중) 2만원

이곳 보자기 식당은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보자기 식당 전경

문의= 전남 담양군 대전면 응용리 283-1, (061-382-5525, 010-3480-5524)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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