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프리랜서를 선언한 방송인 오상진이 그간의 고민과 심경을 털어놨다.

오상진은 지난 29일 오후 방송한 SBS '땡큐'에 출연해 소속사와의 계약 및 파업 당시의 심경,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퇴사 후 현재의 고민과 두려움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를 나오면서 다방면으로 접촉이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만난 지금의 소속사가 운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간적으로 나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계약금은 없지만 오히려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또한 파업과 관련해 "동료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직업적 동료의식이 컸다"며 "지난 시간은 복잡했지만 깨달음의 시간이었고, 이제는 앞으로 어떤 방송을 통해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표를 내고 나왔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냐는 차인표의 질문에는 "죄송스럽다라기 보다는 갈등 속에 있는 아들에 대한 걱정이 크셨을 텐데 나무람 없이 지켜봐주시고 믿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상진은 "이렇게 브라운관 앞에 설 수 있게 된 가장 기쁜 것 중에 하나는, 부모님이 이 화면을 통해 내가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게 해드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능선배인 은지원은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버리고 어눌하고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닥치는 대로 하면서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과 그 안에서 내 역할을 잘 찾아 그 만큼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줬다.

오늘 방송에서 오상진은 엉성한 포즈로 직접 닭을 잡고, 엄홍길과의 닭볶음탕 요리 대결에서 세심하고 꼼꼼한 요리 솜씨를 선보이며 '오장금'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예능인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

한편, 오상진은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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