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세종시와 강원,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이 술과 담배를 가장 많이 하며 비만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253개 기초자치단체가 만 19세 이상 성인 27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현재 흡연을 한다고 답한 남성의 응답률은 세종(51.3%), 강원(49.9%), 제주(49.4%)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은 42.6%로 남성흡연율이 최저 수준이었고 전북(44.4%), 울산(44.5%)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위험 음주율 조사에서도 세종(20.4%), 강원(19.5%), 제주(18.8%)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술을 덜 마시는 지역으론 전남(13.5%), 전북(13.7%), 광주(14.1%)가 꼽혔다. 고위험 음주율은 남자의 경우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수치다.

지역별 걷기실천율과 비만율은 대체로 역상관 관계를 보였다.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걷는다고 답한 응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52.1%)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대전(48.2%)과 부산(46.9%) 순이었다. 반면 강원(28.4%), 경북(31.3%), 제주(34.4%)에서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만율은 제주(30.1%)가 최고 수준이었으며 강원(26.7%), 세종(26.3%)에서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율이 낮은 지역은 대전(22.0%), 대구(22.2%), 부산(22.4%)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남자흡연율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2011년 조사 결과(46.8%)에 비해 차이가 없거나 비슷한 수준이고 걷기실천율은 65개 보건소에서 전년대비(3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며 "지자체별로 건강행태 실천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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