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5·4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대의원과 당원들은 당 대표에는 김한길 의원을, 최고위원에는 신경민 의원을 각각 적합도 1위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편채널 JT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민주당 대의원과 당원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 당대표 적합도에서 김한길 의원이 34.0%로 1위를 기록햇고 추미애 의원이 15.4%로 2위, 이용섭 의원이 14.0%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기정 의원 10.4%, 신계륜 의원 7.0%, 이목희 의원 3.6%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국민 대상 조사에서는 김한길 의원이 32.4%로 역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신계륜 의원이 8.2%, 추미애 의원이 8.1%, 강기정 의원이 7.3%, 이용섭 의원이 6.8%, 이목희 의원이 2.1%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민주당 비주류는 대선패배 책임과 인적쇄신을 주창하고 있고 주류는 당의 단합과 혁신을 주창하고 있다. 이같은 일대일 구도로 당대표가 치러진다고 가정했을 때, 당원, 대의원 조사 경우는 범주류 후보가 48.8%로 비주류 후보(31.6%)보다 오차범위를 넘는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반국민들의 경우 역시 범주류 후보가 36.7%로 비주류 후보(30.0%)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오차범위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대의원, 당원들에게 최고위원 적합도를 물은 결과, 신경민 의원이 11.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최재성 의원 9.8%, 김현미 의원 8.9%, 우원식 의원 6.8%, 안민석 의원 5.4%, 양승조 의원 5.2%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조경태 의원 4.6%, 황주홍 의원 3.9%, 유성엽 의원 3.6%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신임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당내 계파갈등 해소와 당의 단합'이 35.6%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고, '조직 개편 등 강력한 정당개혁'이 28.2%, '안철수 등 범야권 세력과의 연대'가 21.5%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국민 대상 조사에서는 '조직개편등 강력한 정당개혁'이 30.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당내 계파갈등 해소와 당의 단합'이 21.8%, '안철수 등 범야권 세력과의 연대'가 19.8%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민주당의 정체성과 노선과 관련해서는 당원과 대의원은 '중도적인 노선을 더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45.9%로 '진보적인 노선을 더 지향해야 한다'의 의견(34.1%)보다 높았고 일반 국민대상 조사도 이와 비슷했다.현 문희상 비대위체제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민주당 대의원, 당원 1000명과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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