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웃으면서 걸으면 건강과 행복이 저절로~”
“ '느림은 행복이다' 주제로 ‘2013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
" 4월 1일~30일까지 30일간, 공식행사는 13일 진행"
"느림보 우체통 편지쓰기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유채꽃이 만발한 청산도 봄의왈츠 세트장에서 관광객들이 느리게 걸으면서 봄을 만끽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전남 완도군 청산도는 현대 물질문명의 이기심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느림의 미학'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잠시나마 바쁜 일상생활을 뒤로하고 슬로시티 완도 청산도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그동안 살아온 나날을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걸으면서 봄을 만끽해보자 .

요즘 노란 물결이 출렁이는 유채꽃밭이 장관이다. 또한 초록으로 짙게 물든 청보리가 봄의 정취를 더하는 완도 청산도.

아름다운 자연, 때 묻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된 청산도에서 가족, 연인들과 손을 잡고 천천히 걸으면서 봄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샛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완도 청산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인증된 완도 청산도가 '느림은 행복이다'를 주제로 지난 1일~ 30일까지 30일간 ‘2013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는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우길 제1호'로 공식 인증 받은 슬로우길(11코스, 42.195㎞) 걷기, 슬로체험, 문화예술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공식행사는 13일에 진행된다.

올해는 청산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인 '구들장논'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 로 지정됨에 따라 '청산도 구들장논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 지정 선포식'과 함께 '느림 메시지 전달 및 느림의 종 타종식'을 공식행사로 마련해 청산도의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청산도 들어가는 관광객들

이날 공식행사에는 완도군 명예군민이자 축제홍보대사인 손현주씨를 비롯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해 슬로우길을 관광객들과 함께 걸으며 느림의 행복을 전달한다.

영화 '서편제'의 주연배우 오정해씨가 참석해 20년만에 청산도 슬로우길 1코스 서편제길에서 서편제 명장면을 재연할 예정이어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청산도 슬로길을 느리게 걷고(緩步) 웃으며 걷다보면(莞步) 어느새 완보(完步)하게 되는 대표(걷기)프로그램 '청·산·완·보'와 '발도장 찍기', '슬로우길 수수께끼', '느림보 우체통 편지쓰기(1년 후에 배송)' 등 슬로우길 각 코스를 더욱 느리고 행복하게 걸을 수 있는 슬로체험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는 '걷기'를 테마로 한 전국 최초의 축제이다. 2012년 광주·전남 27개 시·군·구 축제담당 공무원이 선정한 ‘최우수지역축제’를 수상했으며, 작년 축제기간 동안 7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등 대표적인 봄 축제로 입지를 굳혔다.

한편 2013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에 이어 ‘2013 대한민국 웃음 페스티벌’이 완도해변공원에서 오는 5월 3일부터 5일(장보고 축제 기간 중)까지 개최된다.

청산도를 알리는 대형 입간판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와 연계해 '웃음사진 공모전'이 진행된다. 웃음사진 공모전 접수는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 운영본부(1코스 미항길)에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공모전 및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 홈페이지(www.slowcitywando.com), 슬로시티 청산도 공식블로그(www.slowcitycheongsand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봉일 청산면장은 "이번 2013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는 청산도의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축제로 꾸며졌다"며 "유채꽃이 만발한 봄날 슬로길을 느리게 웃으며 걷다보면 어느새 건강과 행복이 저절로 느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