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국 특허정보컨설팅 업체 IPIQ사의 '2012년도 미국특허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ETRI가 MIT(2위, 미국), 캘리포니아대(3위, 미국), 스탠포드대(4위, 미국), 칭화대(5위, 중국) 등 세계 유수의 대학들은 물론 해외 주요 연구기관인 ITRI(6위, 대만), 프라운호퍼 연구소(9위, 독일), NASA(30위, 미국) 등보다도 월등한 평가를 받아 한국 연구역량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미 IPIQ는 1968년 설립된 과학기술분야 지표개발·동향분석 전문기관이다. 세계 주요 연구소·대학·정부기관 등 237개 기관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 성과인 특허를 양적·질적으로 분석해 기관별 특허 경쟁력을 평가·발표하고 있다. 평가 순위는 특허등록건수, 특허의 산업영향력, 해당 기관의 기술변화 혁신주기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ETRI는 특허등록건수에서 703건으로 상위권에 올랐고 혁신주기도 6.8년으로 최상위권으로 평가됐다. 단 산업 영향력 부문에서는 평균 수준인 0.96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연구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을 나타냈다.

100위권 안에는 KAIST(32위), 서울대(38위), 포항공대(63위), KIST(66위)이 포함돼 지난해보다 국내기관의 기술력 순위가 다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창조경제는 창조적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며 아이디어의 결정체가 특허”라면서 “특허 등 지식재산 확보를 위해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등의 역량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지식재산을 담당하는 전문조직을 확대하는 등 지식재산 경영 전략을 적극 추진한 것이 2년 연속 1위 달성의 원인”이라면서 “특허 경영에 매진해 창조경제시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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