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을 페이스북폰으로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스마트폰용 페이스북 최적화 소프트웨어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퀄컴의 최고경영자(CEO) 폴 제이콥스, HTC의 CEO 피터 추, AT&T 모빌리티 CEO 랠프 델라 가도 등 주요 제휴업체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이 회사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어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보다는 훨씬 강력한 어떤 것을 개발했다"며 "'페이스북 홈'은 새로운 카테고리인 휴대전화의 첫 화면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한 것이지만 단순한 앱이라기 보다는 스마트폰을 페이스북과 완벽하게 통합시켜 스마트폰이 페이스북 중심으로 구동되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홈'에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게시물을 항상 스마트폰 첫 화면에 실시간을 보여주는 '커버 피드'(Cover feed), 첫화면에서 페이스북 메신저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인 '챗 헤드'(Chat head) 등이 있다.

페이스북은 이 소프트웨어를 갤럭시S4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3종과 HTC 원X 등 HTC의 2종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소프트웨어가 미리 내장된 HTC 스마트폰 '퍼스트'(first)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몇달내 순차적으로 다른 스마트폰 기종와 태블릿PC에서도 '페이스북 홈'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줄곧 모바일 부문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이 부분에 집중하기로 한 뒤 나온 가장 획기적인 계획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오는 12일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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