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기자의 ★별 빌딩테크]차두리, 아버지와 공동소유한 한남동 100억 빌딩
지난해 또다른 한남동빌딩으로 41억 시세차익 남기기도

FC서울 차두리 선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축구스타 차두리 선수(33·FC서울)가 아버지 차범근 전 수원 감독과의 '부자(父子)재테크'로 화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시세 100억원 빌딩을 공동소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또 다른 한남동 빌딩을 구입 후 6년 만에 매각해 41억원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7일 빌딩중개업계에 따르면 축구선수 차두리는 지난 2004년10월 아버지 차범근과 공동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빌딩을 약 35억원에 매입했다. 건물은 지하1~지상5층, 대지면적 330.10㎡, 건물연면적 985.32㎡ 규모다. 현재 시세를 감안한 가치 추정 금액은 약 100억원이다. 이태원역 3번 출구 인근 대로변에 있다.

차두리 부자는 이 건물을 절반씩 공동소유하고 있다. 건물을 매입한 이후 아버지 차범근은 이를 담보로 대출받았다. 2006년 2월, 2012년 2월 하나은행에서 받았다. 근저당권설정된 채권최고액은 총 6억7200만원이다. 실제 대출금은 5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한 은행 이자는 매달 200만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부자는 전층을 한 우량임차인에게 임대해 은행이자는 충분히 보전된다.

이외 차두리는 동생인 차세찌, 아버지와 공동보유했던 한남동 빌딩으로 41억원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 부자는 2006년 8월 19억4000만원에 샀던 건물을 지난해 5월 62억원에 매각했다.

서울 신사동 빌딩중개업체 관계자는 "차두리 부자가 소유하는 한남동 건물은 이태원 '꼼데가르송길'에 있는데 '제2의 가로수길'이라고 불린다"며 "2009~2010년께 고급식당 등이 들어서고 유동인구가 늘면서 땅값이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와 아들 또는 아내와 남편 등 가족이 함께 빌딩 투자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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