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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박지성이 결장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통한의 무승부로 2부 리그 강등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QPR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위건과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사실상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QPR은 4승12무16패(승점 24)로 19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8위 위건(승점 31)은 물론 1부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선덜랜드(승점 31)와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해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윤석영은 엔트리에서 제외돼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또 다시 무산됐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였지만 좀처럼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QPR은 전반 9분 로익 레미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벗어난데 이어 전반 21분 보비 자모라가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수적 열세 속에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QPR은 후반 40분 귀중한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스테판 음비야가 흘려준 패스를 뒤따르던 로익 레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종료 1분여를 남긴 후반 추가시간, 위건의 숀 말로니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았던 승리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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