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
광주·전남과 경남지역을 무대로 심야시간을 이용, 대형 화물차량과 중장비 연료통에 들어있는 경유를 훔치고 이를 사들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대형화물차량이나 중장비 차량에 들어있는 경유를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이모(48)씨를 구속했다.

또 이씨에게 30여 차례에 걸쳐 경유를 사들인 김모(46)씨 등 2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17일 오전 2시께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의 한 공터에 주차된 A씨의 덤프트럭 주유구를 미리 준비한 열쇠로 열어 경유 360ℓ를 빼내는 등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광주와 전남, 경남지역 등을 돌며 82회에 걸쳐 2만4600ℓ(4400만원 상당)의 경유를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이씨는 '차량의 연료가 돈이 된다'는 주변인의 이야기에 훔칠 것을 계획하고 1t 화물트럭의 적재함을 개조해 800ℓ짜리 철제 연료통 3개와 자동연료 펌프, 전동 스위치를 제작·설치, 기름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가로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씨에 대해 보강수사 중이다.

박선강 기자 skpar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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