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체크카드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올해는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우리카드 또한 체크카드를 핵심 사업으로 내세워 경쟁에 합세한 상황이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18조4926억원이다. 이는 NH농협은행의 체크카드 이용금액인 16조5200억원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 외에 신한카드(13조2898억원), 우리카드(9조1300억원), 하나SK카드(7조9851억원), 삼성카드(1조6761억원), 현대카드(9062억원), 롯데카드(676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체크카드는 카드 회원이 보유한 은행 계좌에 들어 있는 액수만큼만 결제가 가능하다. 때문에 은행 계열 카드사들이 약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국민카드의 경우 2011년 분사 직후부터 체크카드를 신사업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해 규모 면에서 밀리는 농협은행을 앞질렀다.

그동안 체크카드는 다양한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와 달리 포인트 적립에 집중됐다. 그러나 포인트는 사용처에 제한이 있어 고객의 불만이 많았다. 이에 따라 업계는 다양한 부가혜택과 하이브리드 카드를 주 무기로 체크카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일 출범한 우리카드 역시 체크카드와 하이브리드 카드를 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미 국민카드, 하나SK카드 등이 점유율을 상당수 차지하고 있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에서 분사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져 대규모 사업비로 고객 모집에 나설 가능성은 커 보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은행 고객들과의 접점을 이용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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