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4·1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서울(49.0), 수도권(40.8), 지방(63.3)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1.9포인트, 1.6포인트, 8.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6개월 만에 최고치다.

분양실적과 미분양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분양실적(57.1)과 미분양(71.4) 전망치는 각각 전월 대비 0.2포인트, 0.8포인트 상승했다. 4·1대책이 생애최초주택구입자와 미분양 해소에 초점이 맞춰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력수급 전망치도 59.2로 전월(54.9)보다 4.3포인트 상승해 일자리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등으로 기대감이 상승한 재개발·재건축 전망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4월 재개발과 재건축 전망치는 각각 32.7, 32.7을 기록해 전월보다 6.5포인트, 22.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정작 실적은 전망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 4·1부동산대책에 대한 후속 법안 처리를 통해 시장에 온기가 전해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실질적인 시장 변화 없이 기대감만 팽배한 현 상황이 지난해 하반기 9·10대책 발표 이후와 비슷하다"면서 "4·1부동산대책의 효과가 반감되지 않고 장기적인 시장 정상화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망세에 머무르고 있는 수요자들이 실수요자로 전화될 수 있도록 조속한 법안 처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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